목조건축 사례

목조건축 사례

목조건축 산업의 성장과 기술개발을 지원하는 캐나다우드

퇴촌켜켜

경기도 덕소에 몇 년 전 작업했던 상가주택이 있다. 그 건물의 건축주와 퇴촌켜켜의 건축주는 같은 대안학교의 학부모로, 건축주와의 인연으로 소개를 받아 기존에 작업한 주택들을 함께 돌아보며 작업 방식을 설명해 드렸더니, 두 번째 만남에서 설계 의뢰가 결정됐다. 건축주는 월산리 주택을 특히 마음에 들어 했고, 동시에 월산리 주택의 시공사와도 함께 작업하고자 했다. 건축주는 초기부터 아이들이 놀기 좋은 공간과 선룸sun room 등 전반적으로 열린 공간을 원했고 매 결정마다 의견을 나누며 집을 완성했다. 설계부터 완공까지 흔들림 없이 지지해 준 건축주 덕분에 모든 과정이 순조롭게 진행될 수 있었다.

Project Info
  • - 위치

    경기도 양평군

  • - 대지면적

    698㎡

  • - 연면적

    198.91㎡

  • - 건축면적

    134.75㎡

  • - 규모

    지상2층

  • - 주구조

    경골목구조 건축물 (2x4 structure)

  • - 준공일

    2017-07-28 ~ 2018-12-20

  • - 설계자

    씨엘건축사사무소

  • - 시공자

    윤형근

  • - 사진

    노경

  • - 케이스스터디
Project detail

공사 전 대지 상황

대지는 비교적 독특한 상황에 있었다. 전면에는 하천이 흘러 대지를 건너는 다리를 설치해야 했고, 땅의 모든 면이 사방으로 활짝 열려있어 주택으로 불리한 조건이었다. 주변은 온통 다세대주택으로 둘러싸여 있기 때문에 도로변뿐 아니라 3~4층에서 내려다보면 집이 훤히 내다보일 환경이었다. 사방에 열린 시선, 그것이 이 집에서 첫 번째로 다뤄야할 중요한 요소였다. 이러한 조건을 극복하기 위해 고안한 아이디어는 건물을 두 채로 분리해 서로를 보호하는 배치였다. 또한, 주변 건물에 정면으로 대응하지 않고 서로의 시선이 어긋나도록 사선 배치를 활용했다. 자연스럽게 작은 여백이 곳곳에 생겼고 건폐율 20%로 인한 넓은 남은 땅을 다채롭게 활용할 수 있었다. 건물은 본동과 선룸으로, 선룸은 전체 규모 42평에서 어쩔수 없이 적은 면적을 할애 했지만, 사이 공간을 만들며 향후 다양하게 활용되기를 기대했다.

공법 선택 및 내외장 마감재

구조는 경량목구조에 일부 중목구조를 접목했다. 건축주는 구조에 대한 특별한 요구사항은 없었으나, 목구조는 약하다는 막연한 느낌을 갖고 있었다. 당시 목구조 전문과정을 공부하던 중이라 목구조의 장단점과 시공법을 파악하고 있었고, 이로 인해 목구조에 대한 확신이 생겨 건축주에게 추천할 수 있었다. 다행히도 미술을 전공한 건축주는 목재를 좋아했고, 목구조 노출을 선호했다. 또 흰색과 우드톤을 활용한 담백한 인테리어를 원했다. 외장 마감은 외단열 시스템으로 두 개의 건물을 동일하게 매스감을 살려 처리했다. 작은 덩어리가 떨어져 나간 듯, 떨어져 나간 면은 나무로 마감해 서로 바라보는 면은 부드럽고 개방감 있게 만들었다. 외부는 창을 최소화하고 서로 바라보는 안쪽 면에는 크고 널찍한 창을 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