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조건축 사례

목조건축 사례

목조건축 산업의 성장과 기술개발을 지원하는 캐나다우드

알버타 파빌리온 비움의 미학을 말하다

강원도와 캐나다 알버타주가 자매결연을 맺은 지 40년. 그동안 문화 예술은 물론 체육, 환경, 경제 등 다양한 분야에서 교류를 이어왔다. 그 답례로 지난 2005년에 강원도는 교류 30주년을 맞아 한국식 전통정자인‘강원정’을 알버타주에 건립, 기증했다. 그로부터 10년 뒤인 2015년, 이번에는 알버타가 강원도에 캐나다 목재로 건립한‘알버타 파빌리온’을 선물했다. 40년 우정의 상징인 파빌리온은 새로운 도약과 공동번영을 추구함과 동시에 2018 평창올림픽의 성공 기원의 의미도 함께 담고 있다.

Project Info
  • - 위치

    평창 알펜시아

  • - 주구조

    SPF (Spruce-Pine-Fir)

  • - 준공일

    2015

  • - 설계자

    (주)솔토지빈 건축사사무소 조남호

  • - 시공자

    (주)솔토지빈 건축사사무소

  • - 사진

    박치민

  • - 케이스스터디
Project detail

파빌리온의 주요 콘셉트는‘ 비어 있음’이다. 비움으로써 모든 것을 수용한다는 의미를 내포한다. 이러한 생각은 채워진 공간보다 비워있는 공간, 즉 여백이 많아 오히려 공간을 여유롭게 한다는 이야기가 된다. 전체 형태는 사각프레임으로 단순하게 마감했다. 강원도의 자연 경관이 과다한 기교를 부린 적 없듯이, 파빌리온 역시 기교는 최소화하고 자연 그대로의 편안함과 멋을 담았다. 공간 안에 안정감이 전해지는 것도 바로 자연만이 빈 공간을 메우기 때문이다. 조남호 소장은 “캐나다의 목재와 강원도의 자연 외에 어떠한 것도 채우려하지 않았다”며“ 주변 자연이 번창하면서 자연스럽게 자연으로 퇴화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비움으로 채운 것이 강원도의 자연이라면, 그 자연을 조망하는 틀(Frame)은 알버타의 우수한 목재다. 파빌리온은 알버타 목재 중에서도 캐나다의 대표 수종군인 S-P-F(Spruce-Pine-Fir) 구조재만을 방부 처리해 사용했다. S-P-F는 캐나다의 가문비나무와 소나무, 전나무를 뜻하는 것으로, 이 3가지 수종은 옹이가 적고 나뭇결이 고운데다 중량대비 강도가 뛰어나 북미는 물론 일본과 한국에서도 가장 보편적으로 사용되는 목조건축 구조재다.


외기에 노출되는 목구조는 반드시 방부 처리된 목재나 천연적으로 썩지 않는 수종을 사용해야 한다. 파빌리온 신축에 사용된 S-P-F는 지상처리와 절단, 천공 작업부터 선행한 후, ACQ* 약제로 2회에 걸쳐 가압 방부 및 건조 처리를 했다. 목재 자체가 워낙 견고한데다 친환경 방부약제가 내부 깊이 스며들어 구조물은 반영구적 수명을 자랑한다. 캐나다우드 정태욱 소장은“ 파빌리온은 지속생산이 가능한 유일한 건축 자재의 목재를 근간으로 구축됐다”며“ 강원도와 알버타주를 대표하는 상징이 산림이라는 점에서 강원도와 알버타주의 자매결연 40주년을 기념하는 구조물에 캐나다의 우수한 목재가 사용됐다는 것은 큰 의미가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