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조건축 사례

목조건축 사례

목조건축 산업의 성장과 기술개발을 지원하는 캐나다우드

제주 스테이 삼달오름

제주의 품, 오름

건축주는 어머니의 집과 스테이라는 두 가지 프로그램을 충족시킬 수 있는 건물을 의뢰했다. 처음 어머니의 집에 대한 고민이 시작되었을 때 우리는 어머님의 품을 떠올렸다. 제주에서 생각하는 어머니의 품, 제주가 가진 자연의 품은 무엇일까? 무려 300개가 넘는 오름과 그 화산들이 가지는 움푹 팬 중심 공간이 떠올랐다. 따듯함을 가진 중심 공간, 그렇게 제주의 오름을 통해 이 프로젝트는 시작되었다.

Project Info
  • - 위치

    제주특별자치도 서귀포시 성산읍 삼달리

  • - 대지면적

    865㎡

  • - 연면적

    170㎡

  • - 건축면적

    203㎡

  • - 규모

    지상 2층

  • - 주구조

    중목구조, 철근콘크리트구조, 철골구조

  • - 준공일

    2019. 10.

  • - 설계자

    ㈜포머티브건축사사무소 고영성, 이성범

  • - 시공자

    전성호

  • - 사진

    고영성 건축사

  • - 케이스스터디
Project detail

오름, 다양한 관계의 기능성

 

제주에는 약 380여 개의 오름이 존재한다. 오름은 다양한 규모와 형태를 띠고 있으며, 한라산을 비롯하여 제주 전역에 분포되어 군락을 이룬다. 대개의 오름은 두 개의 각기 다른 중심을 갖는 타원의 형태다. 각기 다른 중심과 크기를 갖는 타원은 다양한 형태의 중심 공간과 오름의 동적인 능선을 만들어낸다.위와 같은 기하학적 오름의 형태는 주거 및 숙박에 적합한 위요감과 주택 내부의 동적인 볼륨을 구성하게 한다. 삼달오름은 주거와 스테이가 혼합된 프로그램이다. 서로의 독립성을 보장하면서 주거는 개인적인 욕구를, 그리고 스테이는 불특정 다수의 광범위한 욕구를 만족시켜야 한다. 그렇게두 동으로 구성된 비정형의 오름 형태를 가진 매스를 땅에 배치했다. 오름이 품고 있는 중심 공간을 중정으로 치환하고 그 속에서 주택은 마당 본연의 성격을, 숙박시설은 놀이공간의 일부로 두었다. 직관적이지만 단순하지 않은 공간을 통해 다양한 잠재적 관계의 가능성을 열어두고자 했다.  

 

스틸 · 목재 · 콘크리트

 

목구조는 보편적으로 수직 수평 부재로 많이 쓰여왔다. 그것이 다양한 각도로 변화되면서 집합을 이루었을 때 정형적이지 않은 모습으로 나타날 수 있다는 가능성에 주목했고, 이것은 이 건물에서 혼합된 구조를 형성할 수밖에 없는 이유가 되었다. 오름의 형상을 가진 건축은 복잡하게 휘어진 박공형 목구조의 지붕을 콘크리트 벽체와 중목구조의 상호 보완을 통해 지지할 수 있도록 하였다. 이것은 내부에서 서까래 아랫부분까지 크게 열린 창들을 가지기 위함이었으며 콘크리트 보를 통해서는 구현할 수 없었기에 중목구조를 통해 보완했다. 또 그로 인해 자연스럽게 내부에 목기둥이 노출됨으로써 실내공간이 한층 부드러워졌다. 목재로 만들 수 없는 휘어진 보 부재들을 원형 강관을 통한 철골로 해결했다. 내부에 목조 지붕의 서까래를 노출했으며 예로부터 한옥과 제주 돌집에서 보이던 지붕 구조재의 모습을 동일한 방법으로 보여주고자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