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nada Wood Blog

책향기 가득한 작은도서관 ’서향각’

(2018 대한민국목조대전 준공부분 대상수상작)
자료제공: 원계연 건축사 (스튜디오 더원)
사진: 박완순 작가

캐나다우드 한국사무소가 산림청과 함께 후원사로 참여하고 있는 대한민국목조건축대전은 매년 발전을 거듭하면서 공신력 있는 대회로 자리매김하고 있습니다. 이번 ‘2018 대한민국목조건축대전’ 준공부분의 대상은 스튜디오 더원의 원계연 건축사가 출품한 ‘서향각’이 선정되었습니다.

원계연 건축사는 캐나다우드가 후원하는 목조건축의 전문가를 양성하는 국내 최고의 교육기관인 ‘우드유니버시티’ WBI 과정 교육 수료자로 한국목조건축분야에 성공적으로 자리매김하고 있습니다.

 

“여름방학이면 놀러갔던 할머님 댁의 대청마루가 없었다면 우리는 국문과에 가지 않았을 거에요. 장마철 높은 습도에 세상 모든 게 눅눅해져 책을 보려 엎드리면 살이 쩍쩍 달라붙던 대청마루에 대해 재미있게도 우린 같은 기억을 가지고 있습니다.”

설계초기단계에서 건축주부부가 풀어놓은 이야기들이다.

같은 학교 국문과 동기인 부부는 아파트에 더 이상 살 수 없다며 바람 잘 통하고 햇볕 잘 드는 그리고 마당 있는 단독주택에 살겠다고 찾아왔고, 그들의 꿈 중 하나는 본인들이 사는 동네에 작은 도서관을 운영하는 것이라 했다. 경제적인 여건과, 너희들이 가지고 있는 책이 모든 사람에게 의미 있는 것이 아니라는 주의의 핀잔에 작은 도서관에 대한 의지는 많이 사라졌지만, 작업기간 내내 그들 꿈의 씨앗을 품었다.

살림집으로서의 역할에 충실하게 햇볕 잘 들고 바람 잘 통하는 향으로 집을 앉히고 마당을 최대한 확보했고 그것을 위해 자동차는 집밖으로 내보냈다. 그들의 바람대로 아파트처럼 커다란 거실보다는 여러 사람 머무르며 차 마시고 책보고 대화할 수 있는 공간을 확보했고 그들 삶의 일부인 책을 수납할 수 있도록 곳곳에 책장을 디자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