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이리 제니퍼소프트 사옥

이현욱_광장건축사사무소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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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축개요

  • 대지위치: 경기도 파주시 탄현면 법흥리 1652-185
  • 대지면적: 460.6M2
  • 건물규모: 지하1층 / 지상3층
  • 건물구조: 철근콘크리트 / 중목구조
  • 건축면적: 140.46
  • 연 면 적: 592.76
  • 외장재료: 시멘트보드 / 적삼목루바 / 노출콘크리트

2009년, 193개국이 참가한 가운데 코펜하겐기후변화회의에서 2020년까지 온실가스배출량을 30% 감축하자고 선언했다. 이에 따라 금년부터 우리나라도 저탄소녹색성장 전략 5개년 계획의 실천모드에 들어간다. 본격적으로 건물과 주택을 녹색화하고 에너지수요관리를 통해 에너지 목표관리를 실시하고, 산업별, 분야별, 부분별 온난화가스 감축량을 배분 골자로 하고 있다.

건축분야에서도 친환경건축을 지향하는 움직임 속에서 목조건축이 재조명되고 있는 실정이다.

작년 3월, 사람들이 기존에 가지고 있던 목조건물에 대한 편견을 깨보고자 ‘두남자의 집짓기’라는 책을 내었다. 우리가족과 친구가족이 함께 살 목조주택을 지었던 과정을 솔직하게 공개하자 많은 이들이 공감하고 열광적인 반응을 보였다. 그로 인해 숨 돌릴 틈 없이 바쁜 나날이 계속되었다.

그러던 중 목조로 주택이 아닌 업무시설 의뢰가 들어왔다. 기존에 가산디지털단지 공장형아파트에 입주해 있던 제니퍼소프트라는 IT기업으로 회사를 옮기기 위해 파주 헤이리예술마을에 대지를 구입한 상태였다.

이 프로젝트는 처음부터 우리가 계획했던 것은 아니었다. 다른 건축가에게 콘크리트건물로 기본계획을 마친 상태였으나 사회적으로 목조건축에 대한 관심이 커지면서 우리에게 재설계의뢰가 들어왔던 것이다. 많은 목조주택을 지어왔으나 목조사무실은 처음이기에 새로운 공법으로 접근해야 했다. 경골목구조로는 용도에 맞는 실의 규모를 만들기 어려워 중목구조를 채택하여 계획하였다.

건물전체 규모는 지하1층/지상3층의 건물로서 전체를 목조로 하기보다는 하이브리드건축으로 콘크리트구조와 중목구조를 섞어 사용하는 방향으로 컨셉을 잡고 진행하게 되었다.

결과적으로 지하1층/지상1층은 콘크리트구조로 지상2,3층은 중목구조로 확정되었다.

목조건축에서 물을 사용하는 공간은 꼼꼼한 시공을 하더라도 복수적인 이유로 하자가 날 우려가 있기에 계단실과 화장실부분을 한곳으로 묶어 콘크리트로 시공하였다. 헤이리 제니퍼소프트 사옥의 목구조부는 업무공간과 휴식공간만 계획하고 물을 쓰는 공간은 별도로 분리하였다.

하중을 받아내는 보와 기둥을 글루램으로 계획하고 보니 벽체는 자유롭게 계획 가능했다. 여러 의견 속에서 단열을 위해 벽체를 경골목구조 우드월로 진행하게 되었고 2,3층 전체가 큰 목구조 박스형태로 실현되었다.

두 가지 재료로 구조를 만들다 보니 두 재료의 차이가 확연히 드러났다.

가장 먼저 눈에 띄는 부분은 기간이었다. 지하와 1층의 콘크리트 구조를 시공하는 기간이 총 2달여 정도가 걸린 반면 목구조 2개층 부분의 작업기간은 4일 남짓이었다. 사전에 중목구조부를 공장에서 제작해두었기에 가능할 수 있었다. 물론 그 외에도 작업형태와 환경이 다르기에 기간을 단순 비교할 수 없지만 목구조가 공사기간에 상당한 장점이 있음을 재확인할 수 있었다.

중목구조의 기둥보가 설치되면서 헤이리예술마을 안에서도 큰 구경거리가 되어 오며 가며 많은 분들이 유심히 쳐다 보셨다. 큰 구조부가 모두 나무이다 보니 그 자체로서 아름다움이 느껴졌다. 작업하는 모습도 자연재료를 그대로 사용하다 보니 여느 삭막한 공사장과는 다른 느낌으로 비춰졌다. 주요구조부인 글루램이 설치된 이후 우드월공사는 시공방법과 기간이 짧아 글루램은 며칠 사이에 외부 OSB합판에 막혀 더 이상 밖에서 볼 수 없었다. 그 기간 동안 글루램을 외부에 노출 가능하도록 계획을 변경해볼까 하는 유혹도 있었지만 그에 따라 우려되는 하자를 감안하여 초기계획대로 글루램은 실내에서만 노출되도록 진행하였다.

현재 제니퍼소프트 사옥은 마감공사 중으로 사용시에 장단점에 관한 것은 기술할 수는 없지만 지금까지의 과정으로 지켜본바 우리나라에서도 주거공간 이외에 근린생활시설 또한 충분히 목조건물로 도전 가능하다고 생각이 든다. 이미 외국에는 다양한 용도의 건물이 목조로 지어졌다. 현재 우리나라도 작년부터 급속도로 목조에 관한 대중들의 인식이 바뀌면서 앞으로 다양한 용도의 건물에 목조기술이 적용될 것으로 예상되기에 우드월, 중목구조 등에 관한 꾸준한 연구와 적용이 필요한 시점이다.

사무실 부분의 중목구조 시공: 공장제작 글루램을 크레인 사용하여 쉽고 빠르게 시공

사무실 부분의 중목구조 시공: 공장제작 글루램을 크레인 사용하여 쉽고 빠르게 시공

기둥-보구조에 SPF 규격재로 우드월을 만들어 시공: 우드월을 비내력벽으로 외벽에 시공하여 단열효과도 높이면서 추가적인 전단력 제공

기둥-보구조에 SPF 규격재로 우드월을 만들어 시공: 우드월을 비내력벽으로 외벽에 시공하여 단열효과도 높이면서 추가적인 전단력 제공

실내에서 본 사무실 공간: 주요 구조부는 글루램으로 기둥-보 구조로 시공, 바닥은 2x10 SPF 규격재 장선, 벽체는 우드월로 설계 시공

실내에서 본 사무실 공간: 주요 구조부는 글루램으로 기둥-보 구조로 시공, 바닥은 2×10 SPF 규격재 장선, 벽체는 우드월로 설계 시공

글루램 접합부 모습

글루램 접합부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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